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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혹하는 사이 2 : 530GP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 (210819 방송)

ksight 2021. 8. 21. 17:03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즌2

530GP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

SBS 2021년 8월 19일 방송 정리

 

김일병총기난사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2 홈페이지 클립 캡처

 

꼬꼬무 애청자였던 저...

꼬꼬무가 끝나고 나서 당신이 혹하는 사이가 시즌2로 돌아왔더라구요

 

시즌2 2회는 530GP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음모론을 제시하고

권일용 교수님과 변영주 영화감독이 어느정도 객관적인 시선에서 팩트는 무엇인지 이야기해보는 내용이었어요.

 

 

당신이혹하는사이
https://programs.sbs.co.kr/culture/table2/main

 

530GP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 요약

 

2005년 6월 19일 새벽, 비무장지대의 530GP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후방초소에서 근무를 서던 김일병이 교대 20분 전 다음 근무자를 깨우러 막사로 이동하는데요.

계단을 내려오던 상황에서 김일병은 모종의 결심을 합니다.

"모두가 잠든 지금이 기회다!"

 

김일병은 내무실에 몰래 숨어들어 동료 관물대에서 총기를 탈취합니다.

그리고 수류탄을 내무반으로 투척하고 문을 닫습니다.

수류탄을 투척한 후 김일병은 상황실로 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고자 합니다.

가던 중 만난 간부에게 총을 난사하여 살해, 상황실에서 나오던 병사에게도 총을 쐈으나 빗나갔습니다.

 

상황실 점거에 실패하자 김일병은 다시 내무반 쪽으로 향하였고 총기를 난사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GP장과 7명의 병사가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김일병은 자백을 했고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군당국은 김일병이 선임들의 언어 폭력을 참지 못하고 벌인 사건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여러 음모론이 등장합니다.

 

수류탄을 던졌다기에는 너무 깨끗한 내무반,

김일병의 지문이 남아있지 않은 총기와 수류탄,

게다가 수류탄 파편이라고 알려진 쇠구슬의 모양과 피해 병사들의 몸 속에 박혀있던 수류탄 파편의 모양이 달랐다는 점인데요.

 

심지어 부검도 하지 못했고,

시기적으로 북한군이 월남을 하다가 군 당국에 체포되었기 때문에

김일병이 아니라 북한군의 소행인데 당시 통일의 분위기 때문에 은폐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이 대두되었습니다.

 

 

당혹사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2 홈페이지 클립 캡처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 진실

 

하지만 후반부 음모론의 진실은 무엇일지 밝혀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수류탄은 폭파의 목적이 아니라 쇠구슬이 퍼져나가 많은 사람을 살생하는 데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영화적으로 폭발을 일으키지는 않을 수 있다고 권일용 교수가 짚어줍니다.

또, 사망자의 위치를 볼 때 한 병사가 수류탄의 충격을 받아냈기 때문에 내무반이 상대적으로 멀쩡하게 보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실제로 멀쩡하게 보였던 천장을 제대로 살펴보면 수류탄의 파편이 박혀있고, 병사들의 혈흔이 튀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지문이 남아있지 않은 이유는, 무기가 빛에 반사되어 위치가 발각되면 안되기 때문에 특수한 약품 처리를 한다고 하는데, 이 약품때문에 지문이 남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파편의 모양이 달랐던 것은 표현의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보통 수류탄 파편을 '쇠구슬'이라고 표현하는데 표현이 그럴 뿐, 사각형의 모양으로 피해 병사들 몸에서 발견된 파편과 모양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 모든 음모론이 발생한 배경에는 군 당국에서 빠르게 일을 마무리 하려고 했던 태도에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슬픔을 갈무리할 시간을 주지 않은채 24시간 내에 사건을 해결하라고 지시했고,

그래서 부검의의 부검 권유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이성적 판단이 어려워 군당국을 믿고 부검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유품을 돌려주지 않고 태워버린다던가, 연락을 받지 않고 번호를 삭제한다던가 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면서 유가족들의 슬픔과 분노를 키운 것입니다.

 

또 총기난사 사건 이후 군당국은 책임 회피에 급급하여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이 선임 병사들의 괴롭힘 때문이라고 발표하였는데,

김일병의 진술을 보면 되려 큰 상처를 입고 사망한 병사들은 김일병에게 잘해준 병사들이었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의 발표로 유가족들은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것도 모자라, 군대 내 괴롭힘을 했다는 오명을 쓰고 악플까지 견뎌야 했던 것입니다.

 

유가족들은 김일병과 면담, 사망 당시 사진, 현장 검증 영상 등

16년 전 당연히 아들의 죽음에 대해 알아야 했던 것들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고, 사건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했던 제작진들의 노고가 느껴져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잘 모르던 사건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서 유가족들의 괴로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런데 처음 수첩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수첩에 관한 검증은 없어 아쉬움이 조금 남았던 것 같습니다.

당혹사 저는 다음 주에도 챙겨보려고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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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